1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 분석진은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의 대규모 원유 매장량 개발에 나설 경우 전력 비용이 낮아지며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분석진은 “더 저렴하고 풍부한 에너지는 전 세계 채굴 마진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장기 전력 계약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채굴 확장 국면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베네수엘라 유조선을 압류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토요일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약 3,030억 배럴로 추산되는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의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운영 중인 미국계 대형 석유사는 셰브론(Chevron)이 유일하지만,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다른 주요 기업들의 진출도 압박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이번 개입이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파급 효과를 낳고, 그 여파가 비트코인과 더 넓은 암호화폐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전체 매장량 중 일부만 개발돼도 에너지 가격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전기요금 부담에 민감한 채굴 산업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채굴업체들은 사상 최고가 대비 비트코인 가격이 25% 하락한 데다 채굴 난이도 상승과 전력 비용 증가가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압박받아왔다.
다만 단기 효과에는 선을 그었다. 비트파이넥스는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이 실질적으로 늘어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의 정치적 전환 관리 방식과 잔존 제재가 생산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혔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21쉐어스(21Shares)의 암호화폐 리서치 전략가 맷 메나(Matt Mena) 역시 “장기 잠재력은 막대하지만, 베네수엘라를 과거의 산유 강국으로 되돌리려면 10년과 1,000억달러 이상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은 지난 수십 년간 급감했다. 1970년대 하루 약 350만 배럴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7%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하루 약 10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져 글로벌 비중도 1% 안팎에 그친다. 마두로 집권 이후 베네수엘라 볼리바르는 구매력이 99.99% 붕괴됐고, 정치적 자유와 인권 탄압도 심화됐다. 미국 개입 이후 국제 유가는 배럴당 약 58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며 12월 고점 대비 약 3% 떨어졌고, 이는 전력 비용이 원유 가격에 연동되는 채굴업체들에 제한적이나마 부담 완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트파이넥스는 다만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가격 흐름은 에너지 펀더멘털보다는 거시적 위험 선호, 변동성, 자산 간 포지셔닝 변화에 더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비용 하락이 채굴 산업의 구조를 바꿀 수는 있지만,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절대 변수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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