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채권 시장이 수십 년 만에 가장 급격한 금리 재평가와 유동성 위축을 겪으면서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의 동반 하락 공포가 커지고 있다.
1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일본 국채(JGB) 수익률이 2026년 초부터 급등하며 채권 시장이 현대 역사상 가장 극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999년 이후 최고치인 2.12%까지 치솟았고 30년 만기 수익률은 사상 최고치인 3.5%에 육박했다. 초저금리 시대에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번 금리 급등으로 두 수익률은 각각 104베이시스포인트와 120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하며 시장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했다.
일본 정부가 2026 회계연도를 위해 7,800억 달러 규모의 기록적인 예산안을 승인하면서 재정 적자 확대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시장 분석가 머니 에이프(Money Ape)는 2025년 일본 내 현금 유통량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4.9% 감소한 점을 지적하며 "일본의 유동성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작동하던 금융 시스템에 진정한 긴축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긴축 움직임은 수년간 글로벌 위험 자산 투자의 핵심 자금줄이었던 엔화 캐리 트레이드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저렴한 엔화를 빌려 비트코인(Bitcoin, BTC) 등 고수익 자산에 투자해왔으나 일본 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며 강제 청산 위험이 커졌다. 라더히츠(RadarHits)는 "일본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고인 3.5%까지 오르면서 엔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즉각적인 충격보다는 서서히 진행되는 구조적 붕괴 형태를 띨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스트다리오(JustDario)는 현재 상황을 "냄비 속 개구리 증후군"에 비유하며 투자자들이 불안정이 불가피해질 때까지 위험을 감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캐피털 플로우(Capital Flows)는 "일본의 실질 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이며 시장 내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며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기도 했다.
2026년 1월 초 현재 일본 국채 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며 연착륙에 성공할지 아니면 채권 시장 스트레스가 광범위한 금융 혼란을 촉발할지 여부가 향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글로벌 자산 시장의 거시적 환경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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