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하루 만에 3% 넘게 밀리며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과 파생시장 정리가 동시에 겹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1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ETH는 최근 24시간 동안 3.67% 하락해 전체 암호화폐 시장 평균 낙폭인 2.36%를 웃도는 약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는 5.78%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 과열 구간에서 매물이 출회되며 되돌림 압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ETH 약세의 1차 배경으로 지목됐다. 최근 미국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서 하루 만에 2억 4,300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이틀간 11억 6,000만 달러가 유입됐던 흐름이 끊겼다. 스팟(현물) ETF 자금 이탈은 대형 코인 전반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고, BTC와 높은 동조성을 보이는 ETH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주요 저항선에서의 반락이 눈에 띈다. ETH는 피벗 포인트로 꼽히는 3,261달러 구간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3,610달러 부근에서 상승이 막혔다. 상대강도지수(RSI)는 68.6으로 과열권에서 내려오며 숨 고르기에 들어섰고,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히스토그램도 +42.42를 기록하며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는 신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3,032달러 선을 단기 핵심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파생시장에서는 레버리지 정리가 가격 하락을 증폭시켰다. 최근 24시간 동안 ETH 롱 포지션 청산 규모는 약 2억 달러에 달했고, 펀딩비는 +0.0064%로 상승해 과도한 매수 포지션이 쌓여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 과정에서 ETH 무기한 선물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23.94% 감소하며 투기적 수요가 빠르게 식었다.
종합하면 이번 하락은 구조적 악재라기보다 단기 급등 이후의 조정 성격이 짙다. ETF 자금 흐름 둔화, 기술적 저항 확인, 파생시장 레버리지 해소가 맞물리며 가격을 눌렀다는 평가다. 시장의 시선은 ETH가 3,032달러 지지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혹은 BTC가 9만 700달러 아래로 추가 이탈할 경우 동반 약세가 확대될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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