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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3일 연속 순유출...다음은 추가 하락인가?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6/01/09 [18:50]

비트코인, ETF 3일 연속 순유출...다음은 추가 하락인가?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6/01/09 [18:50]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새해 시작과 함께 뜨겁게 달아올랐던 암호화폐 시장의 열기가 빠르게 식었다.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ETF에서 사흘 연속 대규모 자금이 이탈하는 등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최고조에 달했다.

 

1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목요일 하루에만 2억 55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3일 연속 자금 이탈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지난 3일간 누적 순유출액은 9억 3,480만 달러에 달하며 연초의 낙관론이 빠르게 희석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9만 달러 선을 일시적으로 내줬다가 9만 1,100달러 선에서 횡보하며 연초 대비 상승폭을 절반 수준으로 반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금 이탈이 단순한 수요 붕괴가 아닌 투자자들의 위험 관리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온체인 옵션 플랫폼 데라이브(Derive) 리서치 총괄 션 도슨(Sean Dawson)은 "ETF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현재 자금 흐름은 근본적인 수요 붕괴보다는 전술적인 포지셔닝 변경과 심리 변화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 이후 자산 재배분, 9만 2,000달러 저항선 돌파 실패, 미국의 베네수엘라 작전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그리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와 같은 거시 경제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회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온체인 상의 두터운 매물벽이다. 글래스노드(Glassnode)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상승세로 비트코인이 9만 4,000달러를 돌파하면서 9만 2,100달러에서 11만 7,400달러 사이에 매수 단가가 집중된 투자자들이 손실 없이 빠져나갈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는 잠재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여 비트코인이 지속적인 상승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매물 소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옵션 시장에서도 단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는 신호가 포착됐다. 도슨은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단기 콜 옵션의 스큐 지표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지적하며 이는 1월 초의 상승 추격 매수가 끝났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며 향후 몇 주간 시장이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현재의 조정을 딛고 반등에 성공할 경우 주목해야 할 다음 핵심 가격대는 단기 보유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인 9만 8,900달러다. 시장은 거시 경제 상황과 매물 소화 과정을 주시하며 추가 하락 방어와 반등의 기로에서 치열한 눈치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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