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9만 달러 선을 지키며 횡보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기류가 본격화되면서 ‘디지털 금’ 서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1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은 이날 8만 9,822달러에서 9만 1,839달러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9만 달러 안팎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기준 0.55% 하락했지만 이더리움(Ethereum, ETH)은 3,000달러 위를 유지했고 엑스알피(XRP)는 2달러 선을 상회했다. 솔라나(Solana)와 도지코인(Dogecoin) 등 주요 알트코인도 큰 방향성 없이 가격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시장 분위기를 바꾼 핵심 변수는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신호다.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는 최근 발언을 통해 미국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더 이상 매도하지 않고 전략적 자산으로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비트코인 매도 중단이 신규 매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확보한 물량을 그대로 보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센트의 발언은 미국이 비트코인을 국가 차원의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방 차원의 기조 변화와 함께 일부 주 정부도 관련 입법을 재추진하고 있다. 플로리다에서는 비트코인 준비자산과 연계된 법안이 2026년 회기에서 다시 상정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과 주 차원의 정책 방향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이미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 캐시 우드(Cathie Wood)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위해 매입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의 장기 기대감도 커졌다. 실제 매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정책적 논의 자체가 비트코인 수급 구조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은 최근 8만 8,000달러까지 밀린 뒤 빠르게 매수세가 유입되며 9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후 상승 시도는 9만 1,000달러 부근에서 제한되고 있지만 하방 압력도 뚜렷하지 않다. 4시간 기준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는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는 46 수준으로 중립 영역에 머물러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8만 8,000달러에서 9만 5,000달러 사이의 박스권이 형성된 상태다.
결국 비트코인 가격을 단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직접적인 매수보다도 국가 전략자산 편입이라는 상징성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정책 환경 변화 속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지위를 굳힐 수 있을지 여부는 향후 이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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