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법무부의 형사 조사라는 메가톤급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이 9만 달러 지지선을 사수하며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ETH)과 엑스알피(XRP,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은 소매 수요 위축과 기술적 약세가 겹치며 조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장중 9만 2,519달러까지 상승한 후 조정을 받았으나 9만 달러 선을 지키며 거래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과 관련해 형사 조사를 받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왔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정치적 압박으로 해석하며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 역시 이번 조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비트코인의 기술적 흐름은 팽팽한 줄다리기 양상이다. 50일 지수이동평균(EMA)인 9만 1,555달러가 상단을 누르고 있는 가운데, 상대강도지수(RSI)는 52로 중립 수준에 머물며 상승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하향 이탈할 경우 8만 3,822달러까지 밀릴 수 있지만, 100일 EMA인 9만 6,005달러를 돌파하면 10만 달러를 향한 새로운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가 매수 신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3,10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3,000달러 지지선과 3,300달러 저항선 사이에 갇혀 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 약정(OI)은 1월 초 418억 9,000만 달러에서 397억 2,000만 달러로 감소해 소매 수요가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50일, 100일, 200일 EMA가 모두 현재가 위에 포진해 있어 상승을 위해서는 강력한 매수세 유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엑스알피의 상황은 더욱 위태롭다. 가격이 50일 EMA인 2.07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기술적 지지 기반이 무너졌고, 미결제 약정 또한 수요일 45억 1,000만 달러에서 월요일 40억 달러로 급감하며 투자 심리 위축을 드러냈다. RSI가 약세 구간으로 진입하고 MACD 선이 시그널 선을 하향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추가 하락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엑스알피가 2.00달러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지난 1월 1일 저점인 1.82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전반이 파월 의장 수사라는 불확실성에 휩싸인 가운데, 비트코인의 지지력과 알트코인들의 수요 회복 여부가 향후 장세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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