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엑스알피(XRP) 선물 시장에서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는 1,122%의 극심한 불균형 사태가 발생해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월가가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발표에 환호하며 S&P 500 선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사이 XRP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숏 스퀴즈가 발생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완화되면서 자산 시장이 급반등하자 하락세에 베팅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미처 대응할 새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청산 히트맵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시간 동안 XRP 시장에서 발생한 총 청산 규모는 7만 6,450달러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절대적인 금액이 아니라 청산의 구조인데 상승을 예상한 롱 포지션 청산액은 6,270달러에 그친 반면 하락을 예상한 숏 포지션 청산액은 무려 7만 180달러에 달했다. 이는 롱과 숏의 비율이 11배에 이르는 극단적인 비대칭으로 숏 매도 세력이 갑작스러운 가격 급등에 허를 찔렸음을 방증한다.
전체 청산 금액 규모로만 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이 472만 달러, 이더리움(Ethereum, ETH)이 339만 달러를 기록하며 XRP보다 훨씬 컸으나 시장 미세구조 측면에서는 XRP가 가장 독특한 양상을 보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일반적인 변동성에 따른 쌍방향 청산이었다면 XRP는 하락 베팅 물량이 일방적으로 강제 청산당하는 전형적인 숏 스퀴즈 패턴을 나타냈다.
이번 사태의 결정적인 트리거는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물가 지표였다. 시장의 움직임이 있기 직전 발표된 미국의 전년 대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2.6%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포지션을 수정했고 이러한 거시경제적 호재가 레버리지 시장의 불균형과 맞물려 폭발적인 가격 변동성을 만들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이 거시경제 지표와 레버리지의 잘못된 포지셔닝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교과서적인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붕괴가 XRP 가격을 2.08달러 저항선 위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지는 향후 현물 시장의 자금 유입 강도에 달려 있으나 하락을 예상했던 세력이 실시간으로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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