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자는 자사의 비자 다이렉트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BVNK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비자의 기업 고객들은 일부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국경 간 지급 자금을 사전 충전하고 수취인의 지갑으로 디지털 달러를 직접 전송할 수 있게 된다. 비자가 그동안 이더리움(Ethereum, ETH)과 솔라나(Solana, SOL) 네트워크상에서 진행해 온 USDC 기반 온체인 결제 테스트를 한 단계 더 확장한 행보다.
이번 파트너십은 비자 벤처스가 지난 2025년 5월 BVNK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이후 이어졌다. 월가 금융사들이 토큰화된 달러를 자금 운용 및 지급 결제망에 통합하려는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시티 벤처스 역시 지난 2025년 10월 BVNK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자 경영진은 이번 조치를 은행 영업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자금 이동 경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결제의 흥미로운 기회라고 평가했다.
BVNK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의 20억 달러 규모 인수 협상이 결렬된 이후 비자라는 거대 파트너를 확보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BVNK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경쟁 입찰을 통해 성사되었음을 강조하며 비자와 함께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을 활용해 결제 마찰을 줄이고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결제 옵션을 확장한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파일럿 프로그램은 수요가 높은 시장의 일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향후 규제 승인과 고객 수요에 맞춰 지원 통화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금융 시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의 금융 안정성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2,800억 달러에 달하며 국제통화기금은 연간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를 3조 달러에서 4조 달러로 추산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르테미스와 듄의 보고서에서도 활성 스테이블코인 지갑 수가 1년 새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국경 간 결제와 거래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한편 규제 당국은 스테이블코인의 급성장이 기존 은행 자금 조달에 미칠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며 관련 법안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의회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 Act)과 스테이블코인 보상 관련 법안을 논의 중이며 BVNK 측은 이번 서비스가 유럽연합의 미카(MiCA) 규정과 영국 및 미국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준수하여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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