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과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 가격이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가치 저장고(store of value)로 평가받고 있는 비트코인의 경우는 골드만삭스발 가짜뉴스 여파에 6,100달러선까지 밀렸지만 점차 진정세를 보이며 12일 현재 6,300달러 안팎에서 안정되고 있다.
오히려 약세장에 비트코인의 지배지수(dominance index)는 강화되고 있다. 실제 이날 비트코인 지배지수는 58%에 달하고 있다. 비트코인 지배지수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 대한 비트코인의 점유율을 의미하며 이 지수가 커진다는 것은 다른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에 종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표적인 '비트코인 예찬론자'로 꼽히는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 BTCC의 공동창업자 바비 리(Bobby Lee)는 '2018 블록체인 크루즈'(Blockchain Cruise Mediterranean)' 컨퍼런스 자리에서 "비트코인의 가치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면서 "현재 6천달러에 비트코인을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비트코인과 더불어 암호화폐 2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이더리움은 200달러선이 무너지더니 연중 최저치를 잇따라 경신하면서 170달러선까지 주저앉았다. 특히 올해 2월 5일 이더리움 지배지수가 20.46%대였지만, 이날 현재 9%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가격 하락에 대해 지난해 초부터 이더리움 가격을 올린 ICO(암호화폐공개) 활동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는 기존 ICO 업체들과 일부 이더리움 고래의 매도세, 그리고 이더리움이 가지고 있는 보안의 취약성과 네트워크 내 처리 속도 등과 같은 기술적인 문제까지 겹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견하는 등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자주 내놔 ‘닥터둠’(Dr. Doom)이라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 스턴스쿨(Stern School) 교수는 "이더리움(ETH)의 최근 가치 하락이 활성화된 분산 응용 프로그램(댑, dApps)의 부재로 인해 예상된 것"이라면서 "이더리움이 무너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비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요니 아시아(Yoni Assia) CEO는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공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마트계약이며 이더리움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블록체인 스마트폰 개발사인 시린랩스(Sirin Labs)의 모셰 호겍(Moshe Hogeg) CEO도 "향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수많은 댑(dApps)이 존재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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