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국제결제은행 "암호화폐 가격, 규제 조치에 큰 영향 받아"

박병화 | 기사입력 2018/09/25 [13:13]

국제결제은행 "암호화폐 가격, 규제 조치에 큰 영향 받아"

박병화 | 입력 : 2018/09/25 [13:13]



 

암호화폐가 일반적으로 국가 규제기관의 범위를 벗어나 운영된다는 대중적인 생각에도 불구하고 규제 조치(regulatory actions)는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BIS)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은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하거나(예를 들면 베네수엘라 페트로 발행 등), 암호화폐 투자 및 거래의 위험성에 대한 일반적인 경고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서 "반면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 및 ICO(암호화폐공개) 토큰, 그리고 AML/CFT(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방지) 관련 규제 발표에는 상당한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BIS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은 암호화폐 및 ICO에 대한 금지, 제한 또는 법적 내용에 관한 뉴스 보도 및 이벤트에 가장 크게 반응한다"면서 "이 뉴스가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에 관한 규제 결정이나 조치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경우(일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허용 여부) 시장은 매우 강력하게 반응한다"고 밝혔다.

 

또한 AML/CFT 조치에 대한 규제 뉴스, 규정 조치 또는 비조치로 인해 기존 금융시스템과 통합할 수 있는 암호화폐 기능에 대한 제한도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일본 금융서비스국(FSA)이 자금세탁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6개 거래소들에 업무개선명령을 내린 것은 현지 암호화폐시장에 눈에 띄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의 국경간 접근성(trans-border accessibility)과 기능성(functionality)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가격 차이가 여전히 관할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 상당한 수준의 시장 세분화(market segmentation)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는 암호화폐 시장이 규제 금융기관에 의존하며 국가 규제 범위 내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운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시장은 규제 금융기관에 의존해 운영되며 여전히 관할 구역에 걸쳐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는 국가 규정(national regulation)의 범위 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비트코인 연금술사' 마이클 세일러, 포브스 표지모델 됐다...시장 거품 정점 신호?
이전
1/3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