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플렉스(CoinFLEX)가 실물인수도(Physical delivery) 방식의 암호화폐 선물 거래를 출시한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코인플렉스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의 선물 계약 서비스를 최대 20배의 레버리지(leverage)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랜 기간 암호화폐 애호가이며 코인플렉스닷컴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램(Mark Lamb)은 "암호화폐 파생상품은 현물 시장보다 큰 규모가 될 수 있으며 그 성장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은 실물인수도의 부족 때문"이라며 "실제 현금결제(cash-settled) 방식의 거래의 경우 신뢰의 문제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실물인수도는 선물 만기에 최종결제가격에 해당하는 인수금액과 기초자산인 실물을 직접 교환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반면 현금결제는 주가지수와 같이 실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자산을 기초로 한 선물을 거래할 때 실물을 인수도하는 대신 거래 차익만큼을 현금으로 주고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위원회(CBOE)의 기존 비트코인 선물 거래는 비트코인이 아닌 현금으로 결제되는 방식이다.
한편 이더리움월드뉴스는 "현물기반 암호화폐 선물 출시에 따라 코인플렉스는 백트(Bakkt), 비트멕스(BitMEX)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설립한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으로 실물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을 준비 중이다. 최근 미국 의회 셧다운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심사일이 연기될 가능성은 있지만 늦어도 2월 안에는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백트는 마이크로스프트(MS), 스타벅스, 보스턴컨설팅그룹 등 굴지의 그룹과 제휴를 맺고 있어 상당한 기대감을 끌어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인플렉스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명한 암호화폐 플랫폼인 비트멕스와도 경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비트멕스 사용을 주저하는 거래자에게 높은 레버리지를 지닌 현물기반 선물의 도입이 매력적인 옵션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한편 홍콩 기반의 스타트업인 코인플렉스는 거래 소프트웨어를 프로그램하고 관리하는 회사인 트레이딩 테크놀러지 인터내셔널(Trading Technologies International)과 비트코인 전도사로 알려진 로저 버(Roger Ver) 등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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