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클래식(ETC, 시가총액 18위) 블록체인이 현재 '51% 공격'을 받고 있다. 이에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크라켄은 ETC의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코인베이스는 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ETC에 8회에 걸친 총 88,500 ETC 규모의 이중지불(double-spent)을 포함한 네트워크 딥체인(Deep chain) 블록 재생산을 감지했다"며 "투자자들의 자산 보호를 위해 ETC 거래와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크라켄(Kraken)도 공식 채널을 통해 "ETC 네트워크의 51% 공격 피해에 따라 ETC의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공지했다. 또한 크라켄은 "ETC 네트워크의 보안성이 검증됐을 때 ETC 입출금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1% 공격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특정 집단이나 개인이 전체 절반을 초과한 컴퓨팅 연산자원(해싱파워)을 확보해 원장 기록을 위·변조하는 행위다. 51% 공격으로 네트워크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스템 정지, 거래 검증·채굴작업 중단뿐 아니라 거래 확인도 할 수 없게 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두 가지 거래를 동시에 진행하는 이중지불 행위까지 가능해진다. 한 쪽으로는 채굴을 계속하면서 다른 쪽으로는 따로 거래를 발생시켜 거래소 등을 통해 돈을 빼돌리는 것이다.
한편 라이트코인(LTC, 시총 7위) 창시자 찰리 리(Charlie Lee)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독자적 채굴 알고리즘을 보유하지 않은 코인은 해시파워 임대를 통해 공격하기 용이하다"며 "ETC의 총 해시파워는 ETH의 5% 미만이며, ETH 해시파워 임대를 통해 ETC 전체 해시파워의 98% 가량을 할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ETC의 51% 공격 비용은 시간당 5,000 달러에 불과하며, 약 50만 달러의 이중지불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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