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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랠리' 비트코인 데이터 놓고 낙관론과 비관론 맞서

박병화 | 기사입력 2019/04/09 [17:22]

'미니 랠리' 비트코인 데이터 놓고 낙관론과 비관론 맞서

박병화 | 입력 : 2019/04/09 [17:22]

 



 

세계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1년 이상 지속된 베어마켓(약세장)에 갇힌 후 최근 한 주 동안 30% 가까이 오르면서 세계 투자자와 거래자들(미디어도 포함)의 관심을 되찾았다.

 

사상 최고치인 1개당 2만 달러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 화요일에만 20% 이상 폭등하고 심리적 저항선인 5,000달러를 돌파한 후 지난 주 초에 폭발적으로 올랐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다른 주요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 시가총액 2위), 리플(Ripple)의 리플코인(XRP, 시총 3위), 라이트코인(LTC, 시총 4위), 비트코인캐시(BCH, 시총 5위) 등도 지난 주 '미니 불런(mini-bull run, 작은 급등장)'으로 큰 이익을 얻었지만 현재는 저항선에 부딪혀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현재 기술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2017년 12월 이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GTI 글로벌 강도지표(GTI Global Strength Indicator)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거의 지난 18개월 동안 가장 비싼 수준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포브스는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과매도 되었지만 시장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분석가들은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낮은 변동성을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최근 가격 급등 원인과 관련해 "갑작스런 상승은 신비한(mysterious) 구매자의 대규모 거래 주문으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컴퓨터 프로그램들이 그들만의 주문을 하고 갑작스런 가격 상승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면서 대량 구매가 시작되었다"면서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이란 일정한 규칙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투자의 판단, 호가의 생성 및 제출 등을 컴퓨터 시스템에서 자동화한 거래를 의미한다.  

 

특히 포브스는 "암호화폐 분석가들과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펀더멘털의 증가나 지속 가능한 현금 흐름이 없다면 최근 랠리는 단기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다만 포브스는 "2월 기술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50주 이동평균선이 201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00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져 올해 '새로운 활주(new bull run)'가 재개될 수 있다"면서 "게다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심리는 최근 기술 및 암호화폐 업계 종사자들의 강세 발언으로 더욱 고조되고 있다"며 향후 시장 랠리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CCN은 블룸버그 신흥시장 전문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터슨(Michael Patterson)을 인용 “과거 주기적 추세로 미루어 볼 때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패터슨은 "실제 나스닥 지수는 닷컴 버블 붕괴 이후 5년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 IT 열풍 당시 고점을 갈아치우며 최고점을 경신했다. 비트코인 또한 최근 12개월 저점을 찍은 후 상승세로 전환, 이미 5,000달러 선을 넘어섰으며 4개월만에 가격이 60% 이상 상승했다"며 "나스닥 지수처럼 중장기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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