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캐시(BCH) 하드포크(분리) 중 하나인 비트코인 사토시 비전(BSV, 시가총액 14위)의 급락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17일(한국시간) 오후 2시 20분 현재 해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SV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65% 하락한 56.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BCH)도 이틀간 급등세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며 현재 0.23% 상승한 313.63달러에 거래 중이다.
최근 비트코인SV는 주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의 잇따른 상장 폐지 결정으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오는 22일 19시부터 BCHSV의 거래를 중단 및 상장폐지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어 스위스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셰이프쉬프트(ShapeShift), 미국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 등이 잇따라 BSV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및 월렛 서비스 제공업체인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5월 15일까지 BSV 관련 모든 지원 사항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커뮤니티 내 주요 인플루언서들도 BSV 상장폐지 결정을 지지하고 나섰다. 대표적으로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ETH) 창시자가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의 BSV 상장폐지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고, 특히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이자 Bitcoin.org의 창업자 겸 운영자인 코브라(Cobra)는 트위터를 통해 "BSV 커뮤니티를 100% 광신도들이다"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OKEx)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BSV의 코딩, 유동성, 적합성 등을 재차 검토한 결과 현재 BSV는 오케이엑스의 상장폐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BSV를 상장폐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대형금융그룹 SBI그룹의 100% 자회사인 암호화폐 거래소 VC트레이드(VCTRADE)는 오히려 비트코인 캐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BSV의 주요 지지자 캘빈 아이어(Calvin Ayre) 코인긱(Coingeek) 창립자는 트위터에 "암호화폐 업계에는 성숙한 성인이 필요하다. 이런 회사들은(바이낸스 등) 무책임한 아이처럼 운영하고 있다"며 "지금이 BSV 취급 거래소를 개설하기 딱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은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캐시가 우세한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을 추구하는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SV를 저점에서 매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최근 비트코인 캐시의 랠리가 현재 진행 중인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 간 전쟁의 최종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캐시(BCH)의 하드포크로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가 각각 탄생해 지금껏 해시 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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