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세 국가의 비트코인(BTC) 거래량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데일리호들(Daily Hodl)은 지난 5월 11일(현지시간) 기준 암호화폐 P2P(개인 간) 거래소 로컬비트코인(LocalBitcoins)의 마켓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 암호화폐 관련 데이터 모니터링 업체 코인댄스(Coin Dance)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약 45개의 비트코인에 13,097,360 아르헨티나 페소(ARS)를 거래했다. 데일리호들은 이같은 기록적인 거래량은 지난 달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 정부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느린 성장에 직면해 심각한 정치적 불확실성에 맞서 싸우면서 페소가 붕괴된 직후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경제상황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
콜롬비아도 의회의 암호화폐 규제 법안 발의에 지난주 비트코인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 거래량은 583 BTC(10,632,752,608 콜롬비아 페소)까지 치솟았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콜롬비아 의회에서 암호화폐 거래 규제안 초안이 발의됐다. 발의자인 마우리쇼 토로(Mauricio Toro) 의원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암호화폐 거래소 제도권 편입과 암호화폐 거래 규제 프레임 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편, 볼리바르 붕괴가 계속되고 있고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베네수엘라의 볼리바르-비트코인 거래량은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지난주 비트코인에 대해 40,948,658,596 볼리바르를 거래했다. 전주는 37,063,278,050 볼르바르였다.
앞서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는 에릭 부어히스(Erik Voorhees) 스위스 암호화폐 거래소 셰이프쉬프트(ShapeShift) 최고경영자(CEO)와 인터뷰를 통해 "경기 침체기에 비트코인이 부상할 것"이라면서 "경기 침체가 언제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지만 미국 등 부채 현황을 봤을 때 결국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베네수엘라 사례에서 보듯 인플레이션 혹은 주식시장 붕괴가 발생했을 때, 비트코인은 훌륭한 헷지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또, 월스트리트 투자·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 글로벌(Fundstrat Global)의 창업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 톰 리(Tom Lee)도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의 온체인 거래량은 2017년 12월 이후 볼 수 없었던 추세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경제, 정치 및 화폐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터키 등 국가에서 발생한 심각한 법정통화 평가절하는 해당 국가 국민들의 비트코인 채택에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로컬비트코인의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국가 트레이더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그들은 '나는 이 지역 법정통화 및 은행을 믿을 수 없다'며 비트코인을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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