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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경제전망 줄줄이 상향조정…"올해 가스 수출가격 작년의 2.5배 전망"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8/17 [22:30]

러, 경제전망 줄줄이 상향조정…"올해 가스 수출가격 작년의 2.5배 전망"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8/17 [22:30]

러시아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2%로 16일(현지시간) 예상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이날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 말 기준으로 GDP가 144조9천억 루블(약 3천84조9천억원)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5월 발표했던 성장률 전망치 -7.8%보다 완화된 것이다.

 

내년에도 GDP 성장률은 -2.7%를 나타내다가 2024년 3.7%로 회복세로 돌아선 뒤 2025년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수정됐다.

 

올해 말 인플레이션은 13.4%로 예상돼 이전 전망치인 17.6%보다 내려갔고, 내년에는 5.5%로 예상됐다.

 

러시아는 2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올해 무역 흑자를 2천996억 달러(392조원)로 예상하고 이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수출은 5천853억 달러, 수입은 2천857억 달러로 각각 예상했다.

 

내년에는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어 무역 흑자가 1천908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경제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수입이 회복하고 수출이 급감하면서 무역 수지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가 올해 자국산 가스의 평균 수출 가격이 지난해보다 2.5배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가스 수출이 감소하고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가스 가격은 1천㎥당 730달러(약 96만 원)로, 지난해 304.6달러(약 40만 원)의 약 2.5배에 이르고 가장 최근 예상치인 523.3달러(약 69만 원)보다도 40%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의 올해 가스 수출량은 1천704억㎥로, 올해 5월 예상치인 1천850억㎥나 지난해 예상치인 2천56억㎥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제개발부는 가스 가격이 내년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2025년까지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가스 수출이 감소하는 대신 석유 생산량과 아시아의 석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5년까지 석유 생산과 수출량이 기존의 예상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 수출 증가와 가스 가격 상승 덕분에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 수익은 올해 3천375억 달러(약 443조 원), 내년 2천558억 달러(약 336조 원)에 달할 것으로 경제개발부는 추산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 수익 2천442억 달러(약 321조 원)와 비교하면 올해 38%, 내년 5% 증가하는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은 러시아가 애초 예상보다 제재에 잘 대처하면서 경제 위축도 덜할 것임을 뜻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을 제재해온 유럽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가스 공급을 줄여왔다.

 

가스프롬은 지난 6월 중순부터 가스관 터빈 반환 지연을 이유로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가스관 용량의 40%까지 축소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같은 이유로 공급량을 가스관 용량의 20%로 재차 줄였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전쟁 전인 2월 초 ㎿h당 70유로 안팎이었으나 지난 15일 기준 220유로(9월물)로 3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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