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30포인트(0.86%) 내린 33,706.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5.26포인트(1.29%) 떨어진 4,228.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0.13포인트(2.01%) 급락한 12,705.2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다우 지수가 0.16%, S&P 500 지수가 1.21%, 나스닥 지수가 2.62%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4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연준이 머지않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금리인하로 유턴할 것이란 기대에 강한 반등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경고 속에 뒷걸음질쳤다.
지난 17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긴축 의지가 확인된 데 이어 9월에도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선호한다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들의 발언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도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기자들과 만나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전념하면서 이를 위해 무슨 일이든 다 할 것"이라며 긴축 기조의 유지를 강조했다.
앞으로도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1%포인트 이상 뛰어 3% 선에 거의 육박했다. 7월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일제히 큰 폭 하락하며 증시 전반을 끌어내렸다. 엔비디아가 4.8%,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4.0%, 테슬라가 2.5%, 마이크로소프트가 1.5% 각각 떨어졌다.
최근 부활하던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주식)이 폭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8월 들어 4배 이상 폭등한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는 전날 20% 가까이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유명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언이 이 회사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에 이날 40.5% 추가 폭락했다.
또 다른 밈주식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는 각각 3.8%, 6.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연계성인 높은 암호화폐 시장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 대장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가 지난 24시간 동안 일제히 10%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낸 것.
20일(한국시간) 오전 8시 8분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0.02% 급락한 21,032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21,000달러 아래까지 하락한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4일 전인 지난 15일만해도 25,200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6월 중순 이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25,000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후 주춤하더니 이날에는 10% 안팎으로 급락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13.17% 급락한 1,622를 기록하며, 17,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이더리움은 다음 달 머지(PoS 전환)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지난달에만 56% 상승했고, 최근에는 2,000달러도 넘어선 바 있다.
밈주식과 마찬가지로 밈코인도 맥을 못추고 있다. 대표적인 밈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과 시바이누(SHIB)가 각각 12.29%, 6.17% 하락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의 급락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대규모 매도 가능성이 제기됐다.
증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시장 분석가는 "암호화폐가 급락 후 즉시 반등하지 않고 몇 시간 동안 더 낮게 가라앉았다"며 "이는 갑작스러운 급락의 패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외부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라면 대규모 매각 거래에 의한 하락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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