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디지털결제 도입은 더욱 가속화되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논의도 더욱 심화된다고 밝혔다.
지난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은 현금 사용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혀졌지만, 일반대중의 현금사용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은행은 최근 예측 보고서에서 "현금이 바이러스균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이용자와 기업의 결제 활동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각국이 더 많은 온라인, 모바일, 비접촉식 방안을 지원하는 디지털결제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라 밝혔다.
은행은 "이러한 디지털결제 도입이 수백만 고령인구와 은행 미이용자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결제방안으로 현금 이용성이 줄어들면 디지털결제 접근성을 가진 인구와 그렇지 않은 인구 간의 분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은행은 코로나19가 CBDC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 전망했다.
국제결제은행은 "CBDC가 디지털 결제에 대한 사회적 필요와 디지털 결제 접근성에 대한 책임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이 비접촉식 결제와 보편적 접근성을 확보하여 CBDC가 현재의 위기 상황에 적합한 솔루션이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결제은행은 팬데믹으로 인해 결제수단의 접근성과 복원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CBDC 논점이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 의회는 각종 코로나19 관련 법안에서 디지털달러 개념을 논의했다.
지난 1일 아르헨티나 차코주 주지사 호르헤 카피타니치(Jorge Capitanich)는 대통령과의 코로나19 관련 화상 회의에서 디지털화폐 거래 시스템을 통해 현금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금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우려는 나라마다 다양한 현상으로 표출되고 있다.
미국은 평소보다 현금 인출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영국은 급감했다. 일부 중앙은행들은 지폐를 대량 소독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들은 매장에 현금 결제를 거부하지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 영국, 호주 등 소액권을 사용하는 국가들이 현금을 통한 감염을 더욱 우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0일 동안 이러한 국가들이 고액권 사용 국가들보다 '화폐 감염'이란 단어를 훨씬 더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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