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기업 '페이팔'의 암호화폐 서비스 개발 계획이 점차 실체를 갖추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페이팔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에 보낸 3월 20일자 서한에서 "암호화폐 관련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실제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서한에서 "페이팔은 암호화폐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며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이 금융 시스템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암호화폐 산업 성장을 주시하고 있다. 올해 암호화폐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할 계획"이라 밝혔다.
페이팔은 신생 자산유형을 적절히 규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페이팔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기존 자금세탁방지규정에 따라 다뤄야 한다"면서도 "기술 중립적이며 혁신을 지원하는 규제가 암호화폐 산업이 성장하고 번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전세계 3억2500만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페이팔은 결제기술을 혁신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역량 강화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페이팔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리브라'에 합류했다가 같은해 10월 "금융 포괄성 개선을 위해 독자적인 행보에 나서겠다"며 리브라협회를 탈퇴했다. 이후에도 기업은 암호화폐 특허 취득, 블록체인 전문가 구인 등 꾸준히 관련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달 주요 외신들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페이팔이 3개월 이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페이팔은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블록체인 개발사 블록스트림(Blockstream) 최고전략책임자(CSO) 샘슨 모우(Samson Mow)는 최근 본인 트위터를 통해 "페이팔이 암호화폐 결제 및 거래를 지원한다는 소식이 사실이라면 이는 업계에 순전히 긍정적인 뉴스"라고 진단했다.
샘슨 모우는 페이팔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유명 SF영화 매트릭스에 비유하며 "페이팔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은 영화 '매트릭스'에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하게 해주는 빨간약과 같다.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대중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반면 페이팔이 사용자의 비트코인 잔액을 동결 시킬 수 있다면, 이는 영화 '매트릭스' 안에서 주인공을 쫓는 AI 요원들과 같을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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