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몇주 내로 CBDC 발행에 대한 입장 공개 예정

유로존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몇 주 내로 CBDC에 대한 입장 및 발행 여부 연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유로존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 발행에 대한 입장을 몇 주 내 공개할 전망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전담 태스크포스(TF)가 디지털 유로 발행에 대한 결론을 몇 주 내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관련 사안에 대한 공개 협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ECB는 유로존 중앙은행들과 전당 TF를 조직해 디지털 유로 도입의 장점과 리스크, 운영과제 등 디지털 유로의 실행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총재는 현금 대신 디지털 결제 방식을 선택하는 소매 이용자들이 늘고 있으며, 이러한 이용자들에게 디지털 유로가 유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은행 산업의 공동화(空洞化), 민간 솔루션 위축 등 디지털 유로가 가져올 수 있는 리스크를 거론하며 "우리는 아직 유로화 시스템에 디지털 유로를 도입할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지낸 라가르드는 작년 말 ECB 총재로 공식 선출됐다. 총재는 일찍부터 유럽 금융당국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같은 혁신 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와 민간 발행 디지털 화폐가 등장함에 따라,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국영 디지털 화폐 발행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스웨덴 리스크방크는 이미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을 포함한 일부 유로존 국가에서는 여전히 현금 선호도가 높아 디지털 유로가 큰 유인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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