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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중앙은행 총재 "이크로나 법정화폐로 인정해야 ... 정부 지원 필요"

이진영 기자 | 기사입력 2020/10/20 [11:50]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 "이크로나 법정화폐로 인정해야 ... 정부 지원 필요"

이진영 기자 | 입력 : 2020/10/20 [11:50]

스웨덴 중앙은행 수장이 디지털화폐 이크로나(e-Krona)를 법정 화폐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경제 논평 보고서에서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Riksbank)의 수장 스테판 잉베스(Stefan Ingves)가 이러한 의견을 나타냈다. 

 

총재는 "스웨덴이 디지털 경제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법정화폐인 '크로나'의 가치를 보호·보완할 전자적 대안을 마련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결제를 보장해야 한다"라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잉베스 총재는 이를 위해 중앙은행이 CBDC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이크로나 연구에 착수한 스웨덴은 지난해 12월 액센츄어를 협력사업자로 선정해 개발을 시작했고, 지난 2월부터 결제, 예금, 인출 등 실제 파일럿 단계에 돌입한 바 있다.

 

잉베스 총재는 이크로나를 정식 발행하기 위해서는 스웨덴 의회와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크로나 발행 여부를 결정하려면 법률 기반 및 정치적 지원이 요구된다"라면서 "정부가 법정화폐 개념과 이크로나의 합법성을 검토해 CBDC 발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잉베스 총재는 스웨덴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현금 사용이 줄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195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총생산(GDP) 중 현금 비율은 10%에서 1%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총재는 이처럼 크로나가 주요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게 됐을 때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전달 및 유동성 공급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그는 "이크로나는 현금이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디지털 사회에서 현금 기능을 수행하면서 중앙은행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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