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결제 기업 페이팔이 암호화폐 거래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페이팔이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지갑인 '페이팔 지갑'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수 주 내로 페이팔 온라인 월렛을 이용해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페이팔은 내년 초부터는 전세계 2,600만 개 페이팔 가맹점에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초기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을 통한 결제를 지원한다.
내부 시스템을 통해 암호화폐 결제 대금을 법정화폐로 실시간 환전하기 때문에 매장은 법정화폐로 정산을 받을 수 있으며, 암호화폐 가격 변동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페이팔의 간편 송금 서비스 자회사 '벤모(Venmo)'와 해외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페이팔은 지난해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리브라'에 합류했다가 같은 해 10월 탈퇴한 바 있다. 이후 기업은 암호화폐 특허 취득, 블록체인 전문가 구인 등 관련 활동을 이어왔다.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지원을 위해 미국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에서 암호화폐 취급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팍소스(PAXOS) 등 미국 암호화폐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페이팔의 최고경영자(CEO) 댄 슐만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암호화폐 사용을 더욱 장려하고, 페이팔이 중앙은행 및 기업들이 개발할 새로운 디지털 화폐를 위한 네트워크로 준비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결제 시장의 상당 부분을 점유한 페이팔의 이번 서비스 제공은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팔은 전 세계 3억 4600만 개 활성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처리한 결제 금액만 2,220억 달러(251조원)에 달한다.
한편 페이팔이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한다는 소식을 밝히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큰 상승 흐름을 보였다. 토큰포스트 코인마켓에 따르면 22일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8.19% 상승한 12,892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7.36%, 비트코인캐시는 9.79%, 라이트코인은 15.65%로 모두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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