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간편결제 기업 '페이팔(Paypal)'이 미국인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 같은 결정이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페이팔 측은 "미국 내 페이팔 가입 자격을 갖추고 있는 모든 페이팔 이용자들이 직접 암호화폐를 구매하고, 보유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용자들의 초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암호화폐 구매 한도를 주당 1만 달러에서, 2만달러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암호화폐 투자 컨설팅업체 퀀텀이코노믹스(Quantum Economics)의 창업자 마티 그린스펀(Mati Greenspan)은 "페이팔의 암호화폐 서비스 지원은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팔은 현재 2200만개 이상의 가맹점과 3억명이 넘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암호화폐 서비스 지원을 통해 사용자들은 디지털 자산의 장점을 이해하게 될 것이고, 제3자 플랫폼이 개입하지 않고도 가치를 이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페이팔은 스스로를 파괴할 수 있는 씨앗을 뿌리고 있는 셈"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페이팔의 암호화폐 지원은 실제 결제 시장에서 암호화폐가 도입되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암호화폐 결제를 선호하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항상 그들을 받아주는 판매자들을 찾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중국계 암호화폐 미디어 '바이낸스(Binance)'의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은 11일 조선일보가 주최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해 "가상화폐(암호화폐)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 결국 모든 전세계 자산이 가상화폐로 대체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는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장 성장성이 큰 사업”이라며 “짧게는 15년 후만 보더라도 많은 자산이 가상화폐로 대체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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