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계의 조상으로 알려진 싸이월드(Cyworld)가 다시 돌아온다. 새로운 싸이월드는 추억의 '도토리' 대신 암호화폐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 서비스 운영권을 양수받은 ㈜싸이월드Z는 새로운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싸이월드Z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스카이엔엠을 포함한 5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법인이다.
싸이월드Z는 현재 서비스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3월 기존 싸이월드 PC 서비스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에는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전 싸이월드에서 아바타나 아이템, 음원 구매 등에 쓰인 '도토리'는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로 부활할 예정이다. 싸이월드Z는 해당 암호화폐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 업비트, 코인원에 중 한 곳에 상장할 계획이다. 발행될 암호화폐의 정식 명칭이나 상장될 암호화폐 거래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오종원 싸이월드Z 대표는 "진화한 도토리 모델"이라면서도 "다만 '도토리'라는 이름은 SK커뮤니케이션즈 것으로 돼 있어서 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대형 거래소에 상장을 발표하면서 코인 이름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지난해 발행한 자체 암호화폐 '클링(CLINK)'과 새롭게 발행할 암호화폐를 일정 비율로 교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비율은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미니홈피를 흥행시키며 국내 최대 SNS로 자리 잡았으며 2000년대 초·중반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PC에서 모바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외산 글로벌 SNS가 등장함에 따라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모바일 환경 변화 대응에 실패하면서 싸이월드는 침체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던 지난 2016년 전제완 전 프리챌 대표가 싸이월드를 인수하면서 재기를 시도했다. 삼성으로부터 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어 자체 암호화폐 '클링'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2019년 10월 서비스가 중단되며 사라질 위기에 놓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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