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백악관 크립토·AI 차르(Crypto & AI Czar)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가 멀티코인(Multicoin)과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투자 지분을 완전히 처분했다고 밝혔다.
색스는 X(구 트위터)에서 투자자 크리스탈 볼(Krystall Ball)이 제기한 “멀티코인 관련 이해충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자신이 멀티코인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ETF와 기타 암호화폐 관련 투자도 모두 매각했다고 직접 해명했다. 그는 "내 공식 임명이 확정되기 전부터 윤리 심사 과정에서 이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색스와 멀티코인의 관계는 2018년 그가 벤처캐피털 크래프트 벤처스(Craft Ventures)를 통해 멀티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그는 멀티코인의 유한책임 파트너(LP)로 활동하며 솔라나(SOL) 등 멀티코인이 투자한 프로젝트에 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있었다.
업계에서는 색스가 솔라나를 이더리움(ETH)보다 선호하는 입장을 보여 왔기에, 이번 지분 매각이 상당한 희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색스가 백악관 내 암호화폐 정책을 주도하며 높은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암호화폐 업계를 대표하는 첫 공식 행사인 ‘백악관 크립토 볼(Crypto Ball)’을 기획하며, 워싱턴 D.C.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친암호화폐 성향의 변호사 존 디튼(John Deaton)은 색스가 기존 정치인들과 달리 철저한 이해충돌 방지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색스는 자신의 투자 지분을 공개적으로 처분한 반면, 과거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은 비자(Visa) 주식 거래 관련 내부 정보 논란을 무시했다"며 색스의 투명성을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색스는 그 중심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인 ‘크립토 정상회의’(Crypto Summit)를 주도하며, 암호화폐 준비금(crypto reserve) 및 주요 정책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등 주요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이 초청되었으며, 최근 코인베이스(Coinbase), 유니스왑(Uniswap), 로빈후드(Robinhood) 등을 대상으로 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이 철회된 것과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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