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210억 달러를 조달해 비트코인(BTC) 추가 매입에 나선다. 이번 결정이 BTC 시장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까?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8.00% 시리즈 A 영구 우선주(Perpetual Strike Preferred Stock) 발행을 통해 최대 21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장기간에 걸쳐 신중하게" 주식을 판매하며, 주식의 거래 가격과 거래량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비트코인 매입과 기업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몇 달간 지속해온 BTC 매입 전략을 더욱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총 499,096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매입가는 66,357달러로 알려졌다. 이번 조달이 완료되면 BTC 보유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발표 직후 84,0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271달러까지 하락하며 5% 이상 급락했다고 전했다. 회사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4%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크립토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기관과 고래 투자자들이 이번 조정을 BTC 매집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72시간 동안 22,000 BTC 이상이 대규모 지갑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대규모 BTC 매입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코인게이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일반 시장이 아닌 장외 거래(OTC)를 통해 BTC를 매입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기관 투자자들이 BTC 시장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