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비트코인(BTC)과의 수익률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연초 대비 금 가격은 15% 상승한 3,036달러를 돌파했으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1% 하락해 83,517달러를 기록하며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ETF 자금 유입 증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가 꼽히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금 ETF에는 94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이는 2022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또한, 미국 정부의 무역 정책 변화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비트코인 ETF에서 5주간 총 54억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관세 발표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시장의 불안을 키우면서 비트코인은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금이 과거 금융위기 시기에는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25년 들어 금의 강세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 가격은 전년 대비 40%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23% 상승에 그쳤다.
골드만삭스의 다안 스트루이븐은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이 2022년 이전 평균보다 7배 증가했으며, 이는 미국 달러 가치 하락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금 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 조정 국면이 장기 강세장을 위한 건전한 조정일 수 있으며, 비트코인이 93,700달러를 회복하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될 경우, 당분간 금이 비트코인보다 더 강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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