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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보는 머지 후 이더리움..."파급력 엄청날 것" VS "비트코인과 경쟁 안돼"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2/09/15 [11:06]

전문가들이 보는 머지 후 이더리움..."파급력 엄청날 것" VS "비트코인과 경쟁 안돼"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2/09/15 [11:06]

 

이더리움(ETH) 블록체인 시스템을 작업증명(PoW) 방식 채굴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는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는 15일(한국시간) 골드만삭스 출신의 유명 매크로 투자자 라울 팔(Raoul Pal)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머지 관련 가장 중요한 이슈는 공급량 감소를 뛰어넘는 수익률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기준 수익률(benchmark yield,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준 수익률)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전환은 시간이 지나며 이더(ETH)에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이더를 통한 웹3 기준 수익률이 책정된다면, 구조성 상품, 파생상품이 빠르게 성장하며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의 거대한 붐을 위한 초석이 다져질 것이다. 진심으로 이더리움 머지가 성공적으로 완료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이자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 컨센시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조셉 루빈(Joseph Lubin)도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 출현 이후 암호화폐 업계 역대 세 번째로 중요한 이슈"라며 "이번 업그레이드의 파급력은 엄청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솔라나 랩스 최고운영책임자(COO) 라이 고칼(Raj Gokal)도 최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머지가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 머지가 블록체인의 광범위한 확장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이더리움 머지가 성공하길 바란다. 이를 통해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트위터 전 CEO 잭 도시(Jack Dorsey)는 이번 이더리움 머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잭 도시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스콧설리번(Scott Sullivan)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더리움은 가치가 없는 코인이고 비트코인과 있을 내러티브 전쟁에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했다. 설리번은 토네이도캐시의 검열 문제를 예로 들며, 지분증명 기반은 중앙집중화 문제가 존재하기에 작업증명 기반이 유일하게 올바른 시스템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테더(USDT) 최고기술책임자(CT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아르도이노 CTO는 "비트코인이 돈의 형태인 반면 이더리움은 돈과 플랫폼 사이에 갇혀 있다. 공급량에 대한 제한이 없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경쟁할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은 확고한 서사를 가진 유일한 자산이며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더리움은 계속 변화한다. 때문에 더더욱 비트코인과 경쟁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더리움이 머지에 집중하고 있으나, 머지를 통해 거래 수수료가 고정되거나 이더리움이 더욱 탈중앙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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