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EC, 바이낸스 기소 영향은?...자오창펑 CEO "암호화폐 업계 뭉쳐야 한다"
블룸버그 통신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증권법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 및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기소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 유력 미디어 뉴욕타임스는 "SEC는 미국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서 바이낸스 및 자오창펑에 대해 13건의 혐의를 제기했다. SEC는 바이낸스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고객 자금을 유용해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업자가 별도로 관리하는 기업으로 몰래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또 바이낸스는 시세조종을 감지하고 통제하는 시스템에 대한 거짓말을 일삼아 투자자들을 오도했다. 미국 투자자가 바이낸스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자오창펑과 바이낸스 법인은 미국의 규제 조건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고의로 규제를 회피해 고객과 투자자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SEC는 지적했다"고 전했다.
SEC가 바이낸스 및 자오창펑 CEO를 기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4시간 약 3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제 청산은 트레이더의 포지션 개시 증거금의 일부 또는 전체 손실로 인해 거래소가 강제로 트레이더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닫을 때 발생한다. 특히 강제 청산된 롱 포지션이 2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라고 미디어는 설명했다. 숏 포지션은 약 4,000만 달러 규모가 강제 청산됐다.
미국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의 주가도 이날 10.3% 하락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3월 SEC는 증권법 위반 혐의로 코인베이스에 웰스노티스를 통보한 바 있다. 웰스노티스는 SEC가 규정을 위반해 민사소송의 대상이 될 개인 및 기업에 해명을 요구하는 사전 통지서다.
다만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의 트윗에 따르면 이날 거래소에서 큰 규모의 인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시간당 4000 비트코인(BTC)가 유출됐으나, 이는 정상범위"라며 "오히려 사용자 자산 잔액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SEC가 기소장에 BNB, BUSD, SOL, ADA, MATIC, FIL, ATOM, SAND, MANA, ALGO, AXS, COTI를 증권으로 분류했다는 내용을 리트윗하며, "우리는 뭉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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