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개리 겐슬러의 사임 소식이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겐슬러 의장의 사임설은 크립토앨러트(CryptoAlert)라는 웹사이트에서 “SEC 소식통, 개리 겐슬러 사임 확인”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확산되었다.
특히, 겐슬러 의장의 사임설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수년째 미등록 증권 판매 의혹으로 SEC와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리플(Ripple, XRP)은 물론이고, 한 달 전 피소된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의 소송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겐슬러 의장의 사임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리플 커뮤니티를 지지하는 인물로 유명한 존 디튼(John Deaton)이 겐슬러 의장의 사임 관련 소식의 정확한 정보를 요청하자 폭스 비즈니스의 엘레너 테렛(Eleanor Terrett) 기자는 “SEC 관계자에게 직접 확인하니 근거 없는 소리라고 전했다”라고 답변했다.
또, 찰스 가스파리노(Charles Gasparino) 폭스 수석 기자는 “SEC에 직접 겐슬러 의장의 사임설과 관련된 루머를 물어보았다. (겐슬러 의장 반대파의 희망이 담긴 소문인 듯하다.) 메일로 겐슬러 의장의 사임이 사실인지 문의하자 겐슬러 의장의 수석 언론홍보 담당자가 ‘무슨 말이냐?’라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후 겐슬러 의장의 사임설이 인공지능(AI)으로 작성한 가짜뉴스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AI 텍스트 감지 프로그램인 제로GPT(ZeroGPT)를 이용해, 겐슬러 의장의 사임설을 주장하는 기사에서 AI가 생성한 글 96.8%가 감지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겐슬러 의장의 사임설이 거짓으로 밝혀졌으나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여전히 겐슬러 의장이 사임해야 한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암호화폐 시장 조사 기관 메사리(Messari) 공동 창립자 라이언 셀키스(Ryan Selkis)는 겐슬러 의장의 사임이 사실이었더라도 전혀 놀라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겐슬러 의장이 당장 사임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겐슬러 의장의 정치적 미래는 선거가 진행되는 해에 바이든 행정부를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우아하게 물러나는 것에 달려있다. 겐슬러 의장은 민주당이 상원과 주요 선거인단에서 우위를 점한 주에서 손해를 볼 수 있는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독자 33만 7,000명을 보유한 암호화폐 유튜브 채널 크립토 캐피털 벤처(Crypto Capital Venture) 운영자 댄 감바데요(Dan Gambardello)는 겐슬러 의장의 사임 소식이 확산된 직후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겐슬러 의장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신 영상을 통해 “6월 24일(현지 시각), 개리 겐슬러가 SEC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트윗을 게재했다. 트윗을 게재하면서도 겐슬러 의장이 실제로 사임할 확률이 낮다는 점은 인지했다. 하지만 겐슬러 의장이 사임해야 한다는 주장은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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