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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주 만에 9만 달러 돌파...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디지털 금' 역할 주목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4/23 [07:03]

비트코인, 6주 만에 9만 달러 돌파...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디지털 금' 역할 주목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4/23 [07:03]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9만 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한 번 '디지털 금'으로서의 위상이 부각되었다. 23일(현지 시각),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9만 3,613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9만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시에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융 전문 기자 폴 배런(Paul Barron)이 운영하는 1인 미디어 배런스(Barron’s)는 최근 비트코인과 금값 상승 흐름에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속에서 위험 회피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되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해시덱스(Hashdex)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인 개리 오셔(Gerry O’Shea)는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성과는 더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주식 시장과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불확실한 시기에 위험 회피 수단으로 기능하는 '디지털 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또, "금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점은 비트코인 또한 향후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신호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데일리호들은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리서치 총괄 알렉스 손(Alex Thorn)의 발언을 인용, 미국 정부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BR)을 위한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가능성을 전했다. 손은 미국 정부가 알트코인을 매도해 예산 부담 없이 비트코인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 보유 정책과 관련하여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금이 있는 자가 규칙을 만든다”는 트윗을 남겨 사실상 금과 비트코인을 동일 선상에서 바라보고 있음을 암시했다. 앞서 트럼프는 “암호화폐에서 미국이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뒤처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발언을 통해 미국의 주도권 확보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알트코인 데일리(Altcoin Daily)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단순한 자산이 아닌 국가 전략 차원의 디지털 준비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분위기가 뚜렷하다”라며, 금과 비트코인을 동시에 언급한 최근 행보가 그 신호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8만 8,370달러를 상회하며 기술적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기 상승에 대한 신중한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9만 3,000달러를 돌파해야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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