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출시된 비트코인 선물(Bitcoin Futures)이 현재 암호화폐 시장 침체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학자 노구치 유키오(Yukio Noguchi)는 최근 칼럼에서 “올해 초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장에서 약세장으로 전환한 원인이 지난해 말 출시된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및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만달러에 육박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6000달러 선으로 후퇴, 7개월 만에 70%나 급락했다. 이더리움 가격 역시 1400달러에서 400달러대까지 추락했다.
그는 “비트코인 선물 시장과 암호화폐 가격 하락 간 상관성은 단순히 우연이 아니다”며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올해 암호화폐 시장 조정을 이끈 주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선물 시장 때문에 시세가 또다시 급등할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도 보고서를 통해 "급격한 상승과 선물 도입 이후 보인 급락세는 어떤 자산이든 선물시장이 도입된 뒤 보여지는 전형적 거래 모습"이라면서 노구치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반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CEO 아더 헤이즈(Arthur Hayes)는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에 있고 연 300% 이상 성장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70~80%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어쨌든 선물 시장의 도입이 암호화폐 시장 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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