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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비판 웹사이트 운영자 해고한 테슬라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5/10 [09:03]

머스크 비판 웹사이트 운영자 해고한 테슬라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5/10 [09:03]
 머스크 비판 웹사이트 운영자 해고한 테슬라

 

테슬라 내부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35세의 매슈 라브로트는 CEO 일론 머스크의 평판에 반대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하고, 이에 대한 비판으로 해고되었다. 그는 ‘테슬라 직원 대항 일론’이라는 이름의 공개서한 사이트를 통해 머스크를 교체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회사 정책에 벗어난 행동으로 판단되어 해고 조치를 받았다. 이에 대해 라브로트는 자신이 직무에 매우 만족했으며 평생 그 자리에서 일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으나,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정치적 행보 이후 의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5월 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라브로트는 머스크가 나치 경례를 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회사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고 전했다. “경영자가 그런 결정을 내릴 때, 이는 회사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머스크의 정당한 정치 성향이 테슬라 판매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고객들이 브랜드를 멀리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이 직면하는 ‘시위와 반달리즘’ 문제에 대해 충분히 대처 지침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라브로트는 시위와 항의를 기념하여 자신의 사이버트럭에 반머스크 메시지를 낙서했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테슬라를 비판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회사 자원을 이용해 사이트를 만든 혐의로 해고되었지만, 이를 부인하며 활동을 지속 중이다. 테슬라도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맞물린다. 지난해 1분기 연간 영업이익이 71% 급감하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감소하며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테슬라는 가격 인하 및 재브랜딩, 전기드론(FSD) 무료 제공 등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으나, 재고가 과다한 실정이다. 미국 내 1만 대 이상의 미판매 사이버트럭이 쌓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머스크의 극우 정치 성향과 도널드 트럼프와의 긴밀한 연줄은 테슬라 고객층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보험료 인상과 기물파손 문제에 직면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러한 불만은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시장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4.72% 상승하며 시장 마감 시 298.26달러를 기록하였다. 앞으로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회사 내부의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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