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경쟁서 밀리나...전문가가 건넨 성적표는?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5/19 [14:19]
애플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여전히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7년 전, 구글의 AI 책임자 존 지안드레아를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던 애플은 이후 인공지능 분야에서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지만, 여전히 선두권을 못 잡고 있다. 5월 1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벤징가 뉴스에 따르면, 2018년, 존 지안드레아가 애플 머신러닝 책임자로 합류한 이후 ‘시리’와 미래 AI 제품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현재 애플의 AI 부문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경쟁사와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애플이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작년 WWDC에서 애플은 음성 인식 애플리케이션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전면 개편을 약속했으나 많은 기능들이 아직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 애플 고위 간부인 에디 큐는 AI가 아이폰이 노키아의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든 것처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으며, 지난달 미 법무부 소송 증언에서는 아이폰이 향후 10년 내에 도전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당시 CEO 팀 쿡은 애플의 AI 도입이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인력 및 자원 배분 문제다. 내부 소식통들은 지아난드레아가 적절한 예산 확보에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긴박감이 부족했다고 평가한다. 반면, 지아난드레아는 마케팅과 홍보팀이 미완성된 프로젝트를 과대 포장한 탓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이다. 또한 애플이 경쟁사보다 적은 GPU를 구입하고, 프라이버시 정책을 유지하며, 기능을 완성해 출시하는 데 집중하는 점이 AI 발전 속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앞으로 애플은 iOS 19를 통해 배터리 최적화, 가상 건강 코치 등 AI 핵심 기능들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시리 분리를 추진하며, 오픈웹에 접속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픈AI의 챗GPT(ChatGPT)처럼 사용자 경험 강화를 노린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 주가는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58% 하락했으며, 벤징가 지수는 애플의 성장 점수인 45.98로 평가받아 시장 내 위치를 가늠케 한다. 이와 같이 애플은 AI 경쟁에서의 후발주자로 남아 있으며, 내부 개선과 혁신 없이는 시장 주도권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AI 기술력 향상과 경쟁사와의 격차 해소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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