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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시티그룹·누홀딩스 매각...새로 선택한 주식은?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5/19 [22:49]

버크셔 해서웨이, 시티그룹·누홀딩스 매각...새로 선택한 주식은?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5/19 [22:49]

 

버크셔 해서웨이의 13F 공시 내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모습과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한다. 특히 워런 버핏이 올해 말 은퇴를 앞두면서 올해 1분기(2025년 1Q)의 주요 거래 내역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분기에는 버핏과 그의 팀이 그동안 보유했던 씨티그룹(Citigroup)과 누 홀딩스(Nu Holdings) 지분을 모두 매도하는 결정을 내리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5월 1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에 따르면, 버크셔는 2022년 초 씨티그룹 주식을 평균 53.40달러에 매수했으며, 2024년 4분기와 1Q 동안 평균 71.68달러에 모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동안 씨티그룹은 금융위기 이후 부진을 겪으며 가치주 전략에 적합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현재 은행 업황과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할 때 버핏은 조기 매도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버핏의 은행업에 대한 시각 변화는 눈여겨볼 만하다. 이미 여러 은행 자산을 정리했고, 이번 거래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회장 교체 후 지속된 구조개선과 규제 완화 기대에도 불구하고, 버크셔는 은행 섹터를 다소 냉담하게 바라보는 것 같다. 이는 금융업이 경기 침체 시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과도 연관이 있다.

또한, 버크셔는 브라질 디지털 은행인 누 홀딩스(Nu Holdings) 지분도 정리했다. 이 회사는 IPO 이후 500백만 달러를 투자하여 기업가치를 30억 달러로 평가받았으며, 이후 투자 규모를 두 배로 늘린 후 올해 4분기와 1분기(2024년) 동안 전량 매도한다. 누 홀딩스는 브라질과 라틴아메리카 내에서 저비용 금융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1억 1900만 명의 월활성 고객을 확보해 브라질 성인 인구의 약 60%를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신용 부실 우려와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은 투자심리를 저해하고 있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직 대규모 신규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수영장 배관 업체인 풀 코퍼리(Pool Corp.)의 지분을 145% 늘리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을 감행했다. 풀 코퍼리는 1995년 상장 이후 34,770% 이상의 장기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시장 선도력과 서비스 수요 회복 가능성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풀에 투자하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버핏의 선택은 여전히 신중하고 장기적인 안목이 깔려 있다. 과거에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와 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에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거둔 사례를 떠올리면, 적절한 타이밍과 신뢰할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현재 스톡 애드바이저(Stock Advisor)의 평균 수익률은 975%로, S&P 500의 172%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번 분기 거래들은 향후 성과와 시장 전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버핏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며, 장기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전략은 경기 변동성과 산업별 전망이 결합된 끊임없는 분석에 달려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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