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Shares Bitcoin Trust, IBIT)가 금 ETF의 자본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추세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무역 긴장 완화로 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으나 비트코인이 미국 재정 불안 우려 속에서 대체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11만 1,980달러까지 도달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추진 등 규제 환경 개선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금은 올해 들어 25% 넘게 상승했음에도 최근 고점에서 약 190달러 하락한 상태다.
제퍼리스(Jefferies) 글로벌 전략가 크리스토퍼 우드(Christopher Wood)는 “금과 비트코인은 G7 국가들의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헷지 수단”이라며, 금과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은 여전히 안전자산으로서의 신뢰를 완전히 확보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과거 외환거래 청산이나 금융시장 충격 시 비트코인이 위험 자산과 함께 급락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은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구조 덕분에 금융 시스템 리스크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민간 부문의 위험 요인과 공공 부문 위험에 모두 대응 가능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뉴스BTC(NewsBTC)에 따르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 애널리스트 부락 케스메치(Burak Kesmeci)는 최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대비 실현가치(MVRV) 지표가 중요한 저항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MVRV 수치는 2.36으로 365일 이동평균선(SMA365)인 2.14를 웃돌고 있으며, 다음 저항선으로는 2.93이 지목된다.
이 지표는 투자자들의 수익성과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다. 특히 지난 4월 비트코인 가격이 9만 4,000달러에서 11만 1,000달러까지 상승했던 시기에도 MVRV가 해당 저항선을 돌파했던 전례가 있다.
그러나 현재 개인 투자자 참여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케스메치는 1만 달러 이하 소액 전송량 기준으로 개인 투자자 활동이 미미하다고 지적하며, 이번 상승세가 주로 기관투자자 중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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