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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놓친 세계 코인 이슈] 카자흐스탄, 암호화폐 결제 허용 ‘크립토 도시’ 공식 발표 外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5/30 [21:40]

[이번주 놓친 세계 코인 이슈] 카자흐스탄, 암호화폐 결제 허용 ‘크립토 도시’ 공식 발표 外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5/30 [21:40]
가상자산

▲ 가상자산


이번 주에는 카자흐스탄의 크립토 도시 조성 계획이 주목을 받았다. 정부 주도로 설계된 크립토 도시 조성 계획은 암호화폐 결제 확대, 암호화폐 친화적 법률 마련 등을 골자로 한다. 더 나아가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 암호화폐 중심지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도에서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의 새로운 활용처를 모색하기 위한 실험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해당 실험을 통해 정부 보조금 지급, 기업 지출 관리 등 특정 목적으로 CBDC를 활용하고, 오프라인 결제 기능도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외에도 이번 주 세계 곳곳에서 보도된 암호화폐 관련 이슈를 아래와 같이 전달한다.

 

식사·부동산·투자까지 암호화폐로…카자흐스탄 ‘크립토시티’ 전면 추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카자흐스탄이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는 시범 도시 '크립토시티(CryptoCity)'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크립토시티는 암호화폐를 실제 상품·서비스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 형태로 운영된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2025 아스타나 국제포럼에서 “암호화폐로 식사, 쇼핑, 부동산 구매, 투자까지 가능한 시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크립토 도시’ 계획은 암호화폐 도입 확대를 위한 선도적 실험이다.

 

크립토시티의 주요 후보지는 알라타우(Alatau)로 좁혀지고 있다. 자슬란 마디예프(Zhaslan Madiyev) 카자흐스탄 디지털개발부 장관은 “가장 유력한 장소는 알라타우이다. 크립토 도시 구상 계획은 대통령이 직접 구상했다” 라고 말했다. 알라타우는 과거 핵물리학 연구소와 사이클로트론을 포함한 과학 연구 시설이 밀집한 도시이며, 현재는 혁신기술파크라는 특구로도 지정되어 있다.

 

마디예프 장관은 “레스토랑, 카페, 부동산 거래, 투자까지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암호화폐를 합법적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면서 암호화폐 친화적 법률과 자유로운 사용 환경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미 2024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부가가치세 환급 속도를 단축한 바 있다. 이번 크립토시티 구상은 해당 실험의 연장선으로, 규제 완화와 법 제도 개선을 병행하면서 암호화폐 생태계를 육성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카니쉬 툴레우신(Kanysh Tuleushin) 카자흐스탄 디지털개발부 제1차관도 최근 “규제 장벽이 완화되면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대표 암호화폐 허브로 부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마디예프 장관은 “현재는 법제화 작업이 핵심이며, 도시 자체 개발도 이미 진행 중”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해외 개발자, 프로그래머, IT 인재를 유치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추가로 전했다.

 

파키스탄, ‘국가 디지털 자산 관리국’ 설립 승인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총리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정책 강화를 위해 파키스탄 암호화폐 위원회(Pakistan Crypto Council) 대표 빌랄 빈 사킵(Bilal Bin Saqib)을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해당 임명은 즉시 발효되며, 무보수 명예직으로 장관급 지위를 갖는다.

 

이번 임명은 파키스탄 정부가 디지털 자산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흐름과 맞물려 있다. 파키스탄은 하루 전인 5월 25일,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 및 인공지능 센터 운영을 위해 2,000메가와트의 잉여 전력을 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파키스탄 재무부는 최근 ‘파키스탄 디지털 자산 관리국(Pakistan Digital Assets Authority, PDAA)’ 설립을 승인했다. 해당 기관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에 대한 규제 권한을 갖게 되며, 암호화폐 거래소, 수탁기관, 지갑,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등의 허가와 감독을 담당한다.

 

빌랄 빈 사킵은 영국 런던정경대(London School of Economics) 출신으로, 영국 국왕 찰스 3세로부터 ‘가장 우수한 대영 제국 훈장(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훈한 인물이다. 그는 포브스 30세 이하 30인(Forbes 30 Under 30)에도 선정됐으며, 파키스탄 암호화폐 위원회 대표로 활동하면서 바이낸스 전 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를 고문으로 위촉한 이력도 있다.

 

빌랄 빈 사킵은 앞으로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기준에 부합하는 암호화폐 규제안 마련, 정부 주도의 비트코인 채굴 프로젝트 론칭, 블록체인 기반 행정 및 금융 시스템 통합, 국유 토지 기록 관리 디지털화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파키스탄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원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과 파키스탄 암호화폐 위원회 간의 업무협약서를 체결하며 암호화폐 도입 확대를 공식화했다.

 

인도중앙은행 “디지털루피로 보조금·기업지출까지”…새 활용처 실험

코인텔레그래프는 인도중앙은행(Reserve Bank of India, RBI)의 2024~2025년 연례 보고서를 인용, 인도중앙은행이 CBDC인 디지털루피의 실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새로운 기능을 실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RBI는 디지털루피의 개인형과 도매형 모두에 대해 프로그래머블 기능과 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도입할 방침이다. 디지털루피의 기능은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지역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으며, 정부 보조금 지급이나 기업 지출 관리 등 특정 목적의 결제에 특화된 방식으로 설계될 수 있다.

 

현재 디지털루피는 제한된 고객과 상인을 대상으로 개인형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도매형은 은행 간 시장을 중심으로 파일럿 운영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형 시범사업에는 17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으며, 사용자 수는 60만 명에 도달했다. RBI는 비은행기관 일부에도 디지털루피 지갑 제공을 허용해 이용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도매형 실험에는 독립 프라이머리 딜러 4곳이 추가로 참여하면서 제도권 기관의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보고서는 인도가 2024~2025 회계연도 동안 디지털 결제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는 부분도 언급했다. 전체 디지털 결제 거래량은 전년 대비 34.8%, 결제 금액은 17.9% 증가했다. 특히 인도는 전 세계 실시간 결제 시장 점유율 48.5%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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