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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글로벌 기업 전략 준비금으로 급부상…그 배경은 '가격' 아닌 '유틸리티'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6/06 [10:30]

XRP, 글로벌 기업 전략 준비금으로 급부상…그 배경은 '가격' 아닌 '유틸리티'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6/06 [10:30]
리플(XRP)

▲ 리플(XRP)     ©

 

6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중국계 기업 웨버스(Webus)와 비보파워(VivoPower)를 비롯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엑스알피(XRP)를 전략적 준비금으로 채택하며 수백만 달러 규모의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XRP의 가격 상승 가능성보다는 빠르고 저렴한 국제결제 유틸리티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비트코인 중심의 준비금 전략과는 차별화된다.

 

가장 주목받는 사례는 웨버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6-K 보고서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웨버스는 3억 달러 규모의 XRP 전략 준비금 구축 계획을 명시했다. 비보파워도 1억 2,100만 달러 규모의 XRP 매입을 발표했으며, OTC 거래를 통해 추가로 1억 달러를 비트고(BitGo)에서 매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Wellgistics(5,000만 달러), Ault Capital Group, BC Bud, Worksport, Remixpoint 등도 XRP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XRP의 실질적 효용성을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 오스틴 킹(OmniFDN 공동창업자)은 XRP가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빠르고 저렴한 거래 수단으로 국제결제에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 전략은 단순한 시세 투기가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암호화폐 생태계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리플(Ripple)이 출시한 스테이블코인 RLUSD가 생태계 유틸리티를 강화하며 투자 가치를 높이고 있다. RLUSD는 현재 시가총액 3억 6,900만 달러로, XRP 레저(XRPL) 기반에서 모든 거래에 XRP를 수수료로 사용함에 따라 XRP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감소시키는 구조다. 이는 장기적으로 XRP 가치 상승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XRP의 전략적 보유에는 여전히 리스크가 존재한다. 과거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 80% 이상 하락한 전례가 있으며, 현재 XRP 레저의 총 예치자산(TVL)은 6,000만 달러 미만으로 글로벌 채택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또한 검증자 노드 수가 낮아 탈중앙화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들이 단기 주가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암호화폐 매입을 선택하는 ‘퍼블릭 크립토 비클(Public Crypto Vehicle)’ 트렌드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보유 자산이 급락할 경우 심각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판단에 신중함이 요구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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