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리플(Ripple)의 초기 임원이자 암호화폐 개척자인 그렉 키드(Greg Kidd)가 “리플이 언젠가 전통 금융기관들을 인수해 더 이상 불필요한 존재로 만들 것”이라며 금융 시스템의 블록체인 전환 청사진을 제시했다.
키드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제3회 XRP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그는 2012년 리플에 합류했을 당시 XRP 원장에 단 188개의 계정만 존재했다며, “그때부터 인터넷 속도로 돈이 움직여야 한다는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키드는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연준의 규제를 받는 ‘배스트 뱅크(Vast Bank)’를 인수해 XRP 레저 등 블록체인 상에서 실시간 미국 달러 예금 토큰을 발행하려는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부분 준비금(fractional reserve)을 활용해 8배 이상의 자본 효율성을 확보하고, 이자 지급 및 소비자 보호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한 금융 접근성을 주제로 연방 규제 완화에 대해 언급하며, “합법적으로 등록된 업종이라면 성인 콘텐츠든 암호화폐든 금융 접근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출이나 지점 운영 없이도 예금 및 결제 기능만으로 은행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새로운 인가 제도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리플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키드는 “10년 후 리플은 완전한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이 될 것이며, 구시대적 금융사를 인수해 ‘고통에서 해방시킬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를 통해 리플이 단순한 경쟁자를 넘어 전통 금융 인프라 자체를 흡수하고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구상은 리플이 향후 단순 송금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금융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려는 장기 전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키드는 마지막으로 “결제는 공기처럼 자유로워야 하며, 블록체인은 이를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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