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도미넌스가 64%를 넘어서며 알트코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기관의 비트코인 매집 확대와 알트코인의 공급 부담이 맞물리며, 시장은 비트코인 중심으로 무게추가 쏠리고 있다.
6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다안 크립토(Daan Crypto)는 최근 X를 통해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멈출 기미 없이 상승 중이다. 재무 전략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하려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되며 알트코인 시장의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안 크립토는 알트코인들이 대규모 언락(잠금 해제)과 하락 추세로 인해 수급 부담을 안고 있으며, 지난달 이더리움에서 나타났던 단기 숏 스퀴즈 역시 지속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물 매수세가 충분치 않아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다수 알트코인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대비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당분간 더 상승하고, 알트시즌이 가까운 시일 내에 오기 어렵다는 뜻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 상승의 배경에는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진입뿐 아니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략을 따르려는 기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블록체인센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90일 동안 상위 50개 코인 중 비트코인보다 성과가 우수했던 알트코인은 10종에 불과해, 현재는 명백한 비트코인 시즌이다.
한편, 애널리스트 애스트로노머(Astronomer)는 알트코인 시즌이 지연될 뿐 결국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6월 말까지 박스권을 유지하고, 도미넌스가 65% 아래에서 유지될 경우 알트코인에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전망하며, 투자자들에게 인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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