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엑스알피(XRP, 리플)의 시가총액이 지난 일주일 동안 약 1367억 달러에서 1257억 달러로 감소하며 110억 달러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ETF 승인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XRP는 2.1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주간 기준 7.9%, 월간 기준 7.3% 하락했다. 특히 일간 기준으로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량도 39% 급감한 32억 1,000만 달러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눈에 띄게 위축된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아이러니하게도 긍정적인 뉴스와 맞물려 있다. 캐나다 자산운용사 퍼포스 인베스트먼츠(Purpose Investments)는 최근 캐나다 규제기관으로부터 현물 기반의 XRP ETF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고 6월 18일부터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서 ‘XRPP’라는 티커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북미 지역 최초의 현물 XRP ETF로, XRP의 제도권 편입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그러나 시장은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 ETF 승인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거나,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승 모멘텀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이 8월까지 연기되며,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XRP 채택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부정적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향후 반등 가능성도 남아 있다. XRP의 청산 지도에 따르면 2.20~2.40달러 구간에 5억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숏 포지션이 집중돼 있어 이 구간을 돌파할 경우 단기 쇼트 스퀴즈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법적 명확성이 확보되기 전까지 XRP는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ETF 출범이라는 대형 호재조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투자 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규제 환경이 필요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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