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가 달러의 글로벌 디지털 지배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이체방크 전략가 마리온 라부르(Marion Laboure)는 해당 법안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해외 유동성을 확대하고,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나 전통 금융시스템 없이도 디지털 달러의 세계적 확산을 앞당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6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월터 블룸버그(Walter Bloomberg)를 통해 공개된 라부르의 이번 발언은 금융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에서 지니어스법의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통 은행 경로 없이도 스테이블코인이 달러의 영향력을 디지털 영역에서 확대하는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니어스법은 '미국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국가 혁신 지침법(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GENIUS)'으로, 6월 17일 상원 본회의에서 찬성 68표, 반대 30표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미국 최초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포괄적 연방 규제를 도입하며, 발행자에게 안전한 자산으로 1대1 준비를 의무화하고, 매월 외부 감사와 자금세탁 방지 규정을 포함한다. 은행, 핀테크, 리테일 기업까지 발행 주체로 포함되며, 감독 권한은 재무부 장관에게 부여된다.
법안은 현직 연방 공무원과 국회의원이 재직 중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나, 미국 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와의 이해상충 문제에는 미흡하다는 비판도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분석 이전에도, 5월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외환시장과 자본 흐름을 혁신하고, 미국 국채 수요를 늘리는 주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업계 협력 모델 참여, 토큰화 예치금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 전략을 검토 중이며, 파르티오(Partior), 아고라 프로젝트(Project Agorá), 디지털 자산 수탁 플랫폼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시에테제네랄, JP모건 등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상원 통과 직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30년까지 3조 7,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미국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인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는 지니어스법이 미국 국채에 대한 수 조 달러의 추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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