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지난 8주 동안 112억 달러 이상의 현물 ETF 유입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폭은 10%에 그치며 투자자들 사이에 의문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6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매트릭스포트(Matrixport)와 10X리서치(10X Research)는 비트코인 ETF 유입과 가격 간 괴리에 주목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대규모 매도세가 시장에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기 보유자나 초기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ETF 자금 유입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스트래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 매수 규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보다 둔화된 점도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 금융 분석가 제이콥 킹(Jacob King)은 "스트래티지의 매수량이 매번 평균 52%씩 감소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ETF 거래가 실물 비트코인이 아닌 IOU(차용증) 형태로 결제되고 있다는 의혹도 다시 제기됐다. 이는 지난해 블랙록이 코인베이스 수탁 시스템을 수정 신청한 사례와 맞물려 시장에 불신을 더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과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모든 ETF 거래는 체인상에서 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이 고조되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확대됐다. 샌티먼트(Santiment)는 6월 12일부터 15일 사이 총 2,0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으며, 이는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2022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당시와 유사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ETF 유입, 지정학적 변수, 장기 보유자 매도, 개인 투자자 재진입 등 복합적 구조 속에서 팽팽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구조적 긴장이 해소되고 수급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ETF 유입과 가격 간 괴리는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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