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카르다노(Cardano, ADA)의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은 약 1억 달러 규모의 카르다노 토큰을 비트코인(Bitcoin) 및 카르다노 기반 스테이블코인 바스켓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이는 디파이(DeFi) 생태계의 유동성을 확충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지만, 시장은 이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며 ADA 가격은 하루 만에 6% 하락했다.
첫 번째 우려는 프로젝트 자체에 대한 신뢰 저하다. 카르다노 재단이 자체 토큰의 가치를 장기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외부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결정은, 투자자에게도 불신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동성 부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된 바 없었던 만큼, 이번 결정은 내부의 성장 한계를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번째 문제는 성과 대비 리스크의 불균형이다. 카르다노의 디파이 총 예치자산(TVL)은 2억6,000만 달러 수준이며, 스테이블코인 규모는 3,1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번 전환으로 스테이블코인 비중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릴 수는 있으나, 솔라나(Solana, SOL)의 TVL 83억 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하다. 그에 반해 대규모 ADA 매도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가격 하락 압력이 유동성 확충 효과를 압도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 번째 문제는 근본적인 병목은 유저 수와 활용도, 수익률이라는 점이다. 카르다노 생태계의 주요 탈중앙 거래소 민스왑(Minswap)의 일일 거래량은 240만 달러, 대표 스테이블코인의 일거래량은 5만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동성만 늘린다고 해서 사용자와 개발자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며, 수익성이나 편의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비트코인 도입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카르다노는 신중한 개발 전략으로 유명하지만, 시장은 결국 실제 사용자 수와 트랙션(traction)에 보상을 준다. 이번 재무 구조 개편은 일시적인 유동성 증가보다는 장기적 가치에 대한 회의론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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