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ETF 승인을 계기로 4만 달러에서 7만5천 달러까지 상승한 데 이어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 아래 10만 달러를 넘기며 랠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비트와이즈(Bitwise)의 CEO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는 비트코인이 곧 마주할 새로운 도전에 대해 경고했다.
호슬리는 “10배 수익이 가능한 대안 자산과 디지털 금(Gold)의 약화된 내러티브가 비트코인의 다음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의 위협은 아니지만, 앞으로 몇 분기 안에 현실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금과 비트코인의 ETF 흐름을 비교해 보면, 최근 몇 개월간 비트코인이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상대적 수요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분기 기준 금 ETF 유입액은 30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50% 감소한 반면, 비트코인 ETF는 33억 달러 유출에서 100억 달러 유입으로 반등했다.
호슬리는 “비트코인은 더 이상 금과의 경쟁 구도가 아니라, 오히려 미국 국채(Treasuries)와 영국 길트(Gilts) 같은 정치적 성격의 가치 저장 수단(SoV)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과 비트코인은 ‘탈정치적 저장 수단’으로 여전히 공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투자 수익률 면에서 보면, 비트코인은 4월 이후 금 대비 34%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5월 중순 이후에는 금이 BTC 대비 10%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BTC/금 비율에 따르면, 이번 주 기준 해당 지표는 1.5% 상승에 그쳐, 중동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에서도 두 자산 간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연초 대비 성과를 보면 비트코인은 58% 상승해, S&P500의 11%, 금의 46%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BTC/금 비율이 40까지 상승할 경우,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명확한 수익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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