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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 금융지주와 스테이블코인 추진…한은 구상 '은행끼리' 모델과 달라

코인리더스 뉴스팀 | 기사입력 2025/06/29 [07:03]

해시드, 금융지주와 스테이블코인 추진…한은 구상 '은행끼리' 모델과 달라

코인리더스 뉴스팀 | 입력 : 2025/06/29 [07:03]


해시드, 금융지주와 스테이블코인 추진…컨소시엄 물밑 논의

 

한은 구상 '은행끼리' 모델과 달라…은행권도 관심

 

 

국내 최대 블록체인 투자사인 해시드가 주요 금융지주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가상자산(크립토) 전문회사, 수탁사, 신탁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는 방안이 물밑 거론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시드 경영진은 최근 복수의 금융지주 최고위 관계자들과 연쇄 면담을 통해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을 비롯해 가상자산 산업 육성 공약을 제시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였다.

 

이 자리에서 해시드 측은 자사 전문성과 금융지주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모델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전문은행처럼 은행이 지분 참여하되 다른 사업자들과 협업하는 형식의 테크회사 설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대형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례를 연구한 해외 컨설팅 회사 자료도 연쇄 면담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령인 '지니어스법'이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에도 문호를 개방했듯이 국내 법령도 비슷하게 정비될 것이라는 구상이 깔렸다.

 

이는 한국은행이 금융안정을 명분으로 주장하는 은행 중심의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과는 차이가 있다.

 

은행들은 최근 한은이 주도하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의 예금토큰 사업인 '프로젝트 한강' 실험에 거리를 두는 동시에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쪽에 더 관심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더 나아가 기존 가상자산 전문회사나 핀테크 회사 등과 협업하는 방안도 마다하지 않는 기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가의 허들을 크게 낮춘 법안을 발의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난 27일 한은의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선 "은행부터 단계적으로 하자는 얘기는 사실상 하지 말자는 얘기"라며 한은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이미 지난 23일 이창용 한은 총재와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과 비은행이 함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안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기도 했다.

 

해시드 측의 사업 제안에 일부 금융지주는 고사하는 뜻을 전했지만, 일부는 긍정적으로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해시드가 직접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서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며 "컨소시엄 참여 회사는 구성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이달 초까지 해시드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로 재직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에 깊이 관여한 점은 최근 해시드 행보가 더욱 관심을 끄는 배경이기도 하다.

 

해시드 관계자는 금융지주 최고위 인사들과 접촉 사실을 인정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해 기술적인 조언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사업 모델에 대해선 "저희가 주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으로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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