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 1월에 최고치인 2만달러 근처까지 상승했지만 그 이후 70% 이상의 가치 손실을 입었고 급기야 5천달러 후반까지 곤두박질 쳤다.
다만 최근 1주일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1000달러 가량 올랐으며 거래량도 2배 이상 껑충 뛰어 22일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74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암호화폐 업계 유명인사인 존 맥아피는 "상승장(bull market)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2만달러에서 5천달러까지 급락한 과정을 지켜본 투자자들는 쉽게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는 여러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비트코인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면서, 이에 대한 네 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월스트리트의 암호화폐 전문 분석업체인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Fundstrat Global Advisors) 공동창립자인 톰 리(Thomas Lee)는 "현재 비트코인은 작년의 200일 이동 평균보다 30%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BTC가 200일 이동 평균보다 30% 낮은 가격으로 거래 될 때 향후 6개월 내에 돈을 벌 확률은 90% 이상"이라며 "최근 상황을 보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건 꽤 좋은 투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이며 디지털 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의 설립자인 베리 실버트(Barry Silbert) 최고경영자(CEO)는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어 시장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며 "2019년은 비트코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디지털 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의 100% 자회사인 암호화폐 거래업체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가 최근 발행한 투자 보고서(Grayscale Digital Asset Investment Report)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암호화폐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가의 유입은 오히려 늘었다"고 발표했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초부터 현재까지 그레이스케일 상품에 총 2억4,830만 달러가 투자됐다"면서 "그 중 56%는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이미 바닥을 쳤고, 매도 물량도 소진되면서 약세장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보는 인사는 또 있다.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서 처음으로 상장거래된 암호화폐 채굴회사인 해시체인 테크놀러지(Hashchain Technology)의 패트릭 그레이(Patrick Gray) CEO는 "비트코인은 1월에 사상 최고치의 약 70 %를 잃어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초와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을 보였다"며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세계 주요 전통 기업인 아마존, 징둥닷컴(JD.Com), 아이치이(iQiyi) 등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 채택률은 현재 0.2 퍼센트이며 1년에 100 퍼센트씩 두 배 증가하고 있다. 약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높은 성장 잠재력과 성장률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비트코인 하락론자였던 BK 자산운영사(BK Asset Management)의 외환전문가 보리스 슐로스버그(Boris Schlossberg)는 "비트코인 반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주류 금융 산업에 점차적으로 뿌리내릴 것"이라며 "이 때문에 비트코인은 앞으로도 합법적 가치 저장고(store of value)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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