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3주 저점 반등 이후 단기 방향성을 두고 갈림길에 놓였다. 8월 들어 가격 회복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래 매도와 거시 불확실성 속에 더 큰 변동성이 예고되고 있다.
8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주 11만 2,000달러 이하까지 하락한 뒤 반등해 11만 4,59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레이딩뷰와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11만 6,500달러가 강력한 ‘가격 자석’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트레이더 더킹피셔(TheKingfisher)는 해당 구간에서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이 유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월간 가격 변동성이 아직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트레이더 단 크립토 트레이즈(Daan Crypto Trades)는 8월 들어 고점이 11만 6,000달러에 그친 점에 주목하며, "최근 4년간 이처럼 작은 월간 고점 꼬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월간 고점과 저점 간 차이가 최소 10%였다는 과거 데이터를 근거로 더 큰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을 제기했다.
기술적 지표로는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11만 2,900달러가 핵심 분기점으로 꼽힌다. 트레이더 크립누에보(CrypNuevo)는 현재의 하락이 1월 조정 흐름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거시 환경과 시장 구조가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11만 달러 지지선이 유효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금리 정책을 둘러싼 연준(Fed)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갈등도 주목된다. 트럼프는 제롬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퇴진을 요구했고, 시장에서는 9월 연준 회의에서 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7%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연준 부의장 미셸 보우먼 등 정책 입안자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시장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8월 1일 하루 동안 단기 보유자(STH)들이 약 4만BTC를 손실 상태로 거래소에 이체했으며, 고래 지갑의 거래소 유입 비중도 지배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 구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30일간 약 16만BTC가 축적됐으며, 순수 매수 지갑(누적만 있고 출금 없는 지갑)에서 5만BTC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장외 거래(OTC) 데스크의 비트코인 보유량도 2021년 14만 5,000BTC에서 최근 50만BTC를 넘어섰다. 분석가는 "단기 불안감에도 수요 기반은 여전히 강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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