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친(親)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Paul Atkins)가 취임하면서, 리플(Ripple)과 SEC 간 소송 종결이 규제 환경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는 이번 판결을 암호화폐 규제 전환의 기회로 평가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엑스알피(XRP)와 관련된 리플과 SEC 간의 장기 소송이 8월 7일 공식 종결됐다. 앳킨스 위원장은 해당 판결에 대해 커미셔너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의 긍정적 평가에 동의하며, “이제 법정이 아닌 정책 수립 테이블에서 에너지를 쏟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임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체제의 강경 집행 중심 기조와는 다른 발언으로, 투자자들은 SEC가 고강도 규제에서 벗어나 우호적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SEC는 전국 각지에서 암호화폐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며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앳킨스 위원장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 틀 마련을 촉구하며, 혁신을 지원하면서도 투자자 보호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401(k) 관련 행정명령 등 주요 디지털 자산 정책과 SEC의 행보를 일치시킬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그는 새로운 규제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입법자, 규제기관, 투자자 간 협력이 필수적이며, 균형 잡힌 규칙집을 만드는 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현재의 기류를 고려하면, 향후 몇 년 내 정책 변화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리플 승소는 단순한 기업의 법적 승리를 넘어 미국 암호화폐 규제 역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앳킨스의 발언은 SEC가 암호화폐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 전반에 낙관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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