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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 왜 블룸버그 보도 막으려 하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8/14 [17:21]

'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 왜 블룸버그 보도 막으려 하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8/14 [17:21]
저스틴 선(사진=H.E.Justin Sun 공식 X)

▲ 저스틴 선(사진=H.E.Justin Sun 공식 X)     ©

 

암호화폐 트론(TRX)의 창업자 저스틴 선(Justin Sun)이 블룸버그(Bloomberg)를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자신의 암호화폐 보유 내역 공개를 막아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해당 정보가 공개될 경우 해킹, 납치, 신체적 위해 등 심각하고 즉각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8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블룸버그 기자 무야오 션(Muyao Shen)이 2025년 2월 ‘억만장자 지수’ 등재를 위해 선 측에 접근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선은 보유 자산 노출 우려로 망설였지만, 블룸버그 측의 강력한 비밀 유지 약속을 받고 자료 제공에 동의했다.

 

선의 법률팀은 블룸버그 측과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모든 자료는 검증 목적 외에 사용하지 않으며, 지갑 주소 파일은 내부 한정으로만 접근 가능하다는 보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블룸버그가 상세 내역을 공개할 계획을 밝히자, 선은 신변 안전 우려를 이유로 긴급 법적 대응에 나섰다.

 

특히 선 측은 물리적 폭력을 동반해 암호화폐 송금을 강요하는 ‘렌치 어택(Wrench Attack)’ 사례를 지적했다. 올해만 전 세계에서 51건이 보고됐으며, 프랑스에서는 납치범이 피해자의 손가락을 절단했고, 우간다에서는 창업자를 총기로 위협해 50만 달러를 송금하게 한 사건이 있었다.

 

법률 전문가 데이비드 구(David Gu)는 “고위 인사의 자산 공개는 공적 관심사일 수 있으나, 재무 데이터는 극도로 민감하며 공개 목적과 비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 방식으로도 순자산을 검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언론이 암호화폐 보유 내역을 어떤 방식으로 공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는 여전히 조만간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선은 배심 재판과 함께 소송 비용 및 변호사 비용 전액을 블룸버그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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